김종윤 마라토너 사고 이후 마라톤 대회 길에서 운전하려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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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마라토너 사고 이후 마라톤 대회 길에서 운전하려면 이렇게

얼마 전 주말 아침에 차를 끌고 나갔다가 마라톤 대회 통제 구간에 딱 걸린 적이 있습니다. 내비는 분명 18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45분 넘게 빙빙 돌았어요. 예전 같으면 “아, 또 행사하네” 하고 짜증부터 냈을 텐데, 고 김종윤 마라토너 사고를 본 뒤로는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운전자는 불편할 수 있지만, 그 길 위에는 진짜 사람이 뛰고 있거든요.

김종윤 선수는 청주시청 소속 마라토너로 알려졌고, 2025년 11월 충북 옥천군 일대 역전 마라톤 경기 중 차량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국일보, 뉴시스 등 여러 보도를 보면 당시 주로 보호, 후방 차량 통제, 안전요원 배치 같은 문제가 계속 언급됐습니다. 운전 14년 하면서 느낀 건 하나입니다. 도로 행사는 운전자도 미리 알아야 하고, 현장에서는 “내가 빨리 지나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마라톤 대회 있는 날 운전 전에 확인하는 방법

마라톤 대회는 보통 일요일 오전에 많이 열립니다. 시간대는 대략 오전 7시부터 낮 12시 사이가 많고, 도심 대회는 주요 간선도로를 물고 지나갑니다. 문제는 내비가 통제 정보를 100% 바로 반영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큰 행사철에는 출발 전에 세 가지를 먼저 봅니다.

  • 시청·구청 공지에서 교통통제 안내가 있는지 확인
  • 대회명과 지역명을 같이 검색해 출발지·코스·시간 확인
  • 목적지 주변 공영주차장 진입로가 통제 구간 안쪽인지 확인

특히 주차장이 목적지 바로 앞에 있어도 진입로가 막히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예전에 체육관 근처 공영주차장을 찍고 갔는데, 입구 앞 도로가 대회 코스라 30분을 기다린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주차장 위치보다 “어느 방향에서 들어갈 수 있나”를 먼저 봅니다.

통제 구간에서 제일 위험한 운전 습관

김종윤 마라토너 사고가 더 안타까운 건, 마라톤은 차와 사람이 같은 도로 위에 놓이는 순간 위험도가 확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선수는 앞을 보고 뛰고, 운전자는 빈틈을 보고 움직입니다. 이 둘이 같은 차로에서 만나면 누가 조심했는지 따질 겨를도 없이 사고가 납니다.

첫째, 안전요원 말보다 내비를 믿는 습관

현장에서 안전요원이 우회하라고 하면 그냥 우회하는 게 맞습니다. 내비가 “직진”을 말해도, 현장 통제가 우선입니다. 솔직히 저도 예전에는 “저 앞까지만 가면 되는데요”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런데 통제 구간은 내 차 한 대 편하게 지나가라고 비워둔 길이 아닙니다. 선수, 자원봉사자, 경찰, 구급차 동선이 같이 걸려 있습니다.

둘째, 갓길로 천천히 지나가면 괜찮다는 생각

이게 정말 위험합니다. 시속 20km라도 보행자나 러너 입장에서는 차가 뒤에서 붙는 느낌이 큽니다. 특히 장거리 주자는 후반으로 갈수록 주변 반응이 늦어질 수 있고, 이어폰을 끼지 않았더라도 호흡 소리 때문에 뒤 차량 소리를 바로 못 들을 때가 있습니다. 차 안에서는 조용히 기어가는 것 같아도, 밖에서는 위협입니다.

셋째, 잠깐 정차하고 볼일 보는 습관

대회 날에는 불법주정차 단속이 더 빡빡해질 수 있습니다. 통제 안내 현수막이 걸린 구간, 횡단보도 주변, 교차로 모퉁이, 버스정류장 근처는 특히 피해야 합니다. 5분만 세워도 과태료가 나올 수 있고, 행사 동선에 걸리면 견인까지 갈 수 있습니다. 주말 아침이라 단속이 느슨할 거라는 생각은 꽤 비싼 착각입니다.

주차는 목적지보다 한 블록 밖이 편합니다

행사 있는 날 주차 팁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목적지 바로 앞을 포기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저는 대회나 축제 있는 날에는 목적지 기준 500m에서 1km 정도 떨어진 주차장을 먼저 잡습니다. 걷는 시간은 8분에서 15분 정도 늘어나지만, 차 안에서 막혀 있는 시간보다 훨씬 낫습니다.

  • 대회 코스 안쪽 주차장보다 바깥쪽 주차장 선택
  • 출차 방향이 큰길 반대편으로 빠지는 곳 선택
  • 지하주차장보다 노상·공영주차장 출입구 위치 먼저 확인
  • 아이 동반이면 횡단보도 통제 여부까지 확인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주차비 아끼겠다고 골목에 대충 세우는 건 별로입니다. 마라톤 대회 날 골목길은 우회 차량이 몰리고, 주민 차량도 빠져나와야 해서 접촉사고가 잘 납니다. 사이드미러 접히고, 범퍼 긁히고, 나중에 블랙박스 찾느라 반나절 날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차라리 공영주차장 2시간 요금 내는 게 싸게 먹힐 때가 많습니다.

러너를 만났을 때 운전자가 해야 할 것

대회 코스가 아니어도 요즘은 새벽 러닝, 야간 러닝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강 주변, 공원 옆 도로, 외곽 자전거길 진입로 근처에서는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는 일이 흔합니다. 김종윤 마라토너 이야기가 대회 안전 문제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운전자는 늘 차 안에 있고, 러너는 몸 하나로 길 위에 있습니다.

  • 러너를 보면 최소 1.5m 이상 간격을 두고 지나가기
  • 커브길에서는 추월하지 않기
  • 비상등 켠 행사 차량 뒤에서는 조급하게 붙지 않기
  • 경적은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정말 필요한 순간만 사용
  • 어린 선수나 동호인이 보이면 속도를 먼저 줄이기

운전 오래 하다 보면 “나는 사고 안 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사고는 운전 경력 긴 사람도 피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익숙한 길, 자주 가는 주차장, 매번 지나던 교차로에서 방심이 나옵니다.

운전 14년차가 바꾼 작은 습관

요즘 저는 주말 오전 약속이면 20분 일찍 나갑니다. 마라톤, 걷기 행사, 지역 축제, 학교 체육대회까지 겹치면 도로 흐름이 확 달라지거든요. 그리고 통제 구간을 만나면 안전요원에게 따지기보다 바로 우회합니다. 예전에는 그 5분이 아까웠는데, 지금은 그게 제일 싼 선택이라고 봅니다.

김종윤 마라토너 사고는 운전자 입장에서 그냥 스포츠 뉴스로 넘길 일이 아닙니다. 대회 운영의 책임도 당연히 따져야 하지만, 운전대를 잡은 사람도 길 위의 약한 쪽을 먼저 봐야 합니다. 과태료 한 번 피하는 것도 생활 팁이지만, 누군가의 하루를 망치지 않고 지나가는 운전이 훨씬 큰 팁입니다. 주차 조금 멀리 하고, 우회 한 번 하고, 속도 한 번 줄이는 것.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도로에서는 그런 작은 선택이 사람을 지킬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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