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차 끌고 가려면 이렇게 움직이는 방법

얼마 전 전시장 있는 쪽으로 차를 몰고 갔다가, 행사장 주변 주차장 입구에서 30분 넘게 줄만 선 적이 있습니다. 서울모터쇼 같은 큰 행사는 차 구경보다 주차 구경을 먼저 하게 되는 날이 많습니다. 솔직히 운전 14년 해도 이런 날은 방심하면 바로 당합니다. 전시장 가까운 곳에 대면 편하겠지 싶지만, 막상 가보면 입구는 막히고, 회차는 어렵고, 잠깐 세운 차 때문에 단속 걱정까지 따라옵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모터쇼 갈 때 차를 가져가야 한다면, 전시장 주차장 하나만 믿지 않습니다. 가는 시간, 동승자 하차 위치, 대체 주차장, 나오는 길까지 같이 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 차이가 과태료 한 장과 편한 귀가를 가릅니다.
서울모터쇼는 도착 시간이 절반입니다
이런 대형 전시는 보통 오전 늦게부터 점심 전후로 차가 확 몰립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서 유모차, 짐, 아이 동반 차량이 한꺼번에 움직입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차가 멈추기 시작하면 내비게이션 예상 시간은 별 의미가 없어집니다.
제가 제일 덜 고생한 시간대는 개장 시간보다 조금 이른 도착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10시에 본격적으로 사람이 몰릴 것 같으면 9시대에 근처에 들어가는 식입니다. 반대로 오후 늦게 가는 방법도 있는데, 이때는 인기 차량이나 체험 프로그램 대기 시간이 이미 길어졌을 수 있습니다. 주차 편의와 관람 욕심 사이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는 가장 피곤한 구간으로 잡는 게 좋습니다.
- 아이와 함께라면 전시장 입구 앞 정차보다 지정된 하차 가능 구역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 비 오는 날은 실내 주차장 쪽으로 차량이 더 몰리니 평소보다 20~30분 더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
전시장 바로 앞 주차만 고집하면 더 힘듭니다
서울모터쇼 갈 때 가장 흔한 실수가 “행사장 주차장에 넣으면 되겠지”입니다. 저도 예전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큰 행사 날에는 가까운 주차장이 오히려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들어갈 때는 운 좋게 들어가도, 나올 때 출구가 한두 곳으로 몰리면 차 안에서 진이 빠집니다.
차라리 한두 블록 떨어진 유료 주차장을 잡고 걷는 쪽이 더 빠른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4명 이상이 같이 간다면 한 명이 운전하고, 나머지는 먼저 내려 입장 대기나 티켓 확인을 하는 식으로 움직이면 시간이 꽤 줄어듭니다. 다만 도로 가장자리 임시 정차는 조심해야 합니다. 행사장 주변은 택시, 셔틀, 승용차가 섞여서 단속 차량이 도는 경우가 많고, 횡단보도 근처나 버스정류장 주변은 정말 금방 문제 됩니다.
제가 보는 주차장 선택 기준
- 입구보다 출구 동선이 단순한 곳인지 봅니다.
- 요금이 조금 비싸도 회차가 쉬운 주차장을 우선합니다.
- 기계식 주차장은 SUV나 전기차 제한이 있을 수 있어 미리 피합니다.
- 행사 종료 시간 직후 한꺼번에 빠지는 위치는 가능하면 피합니다.
과태료 피하려면 ‘잠깐’이라는 말을 믿으면 안 됩니다
주차장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잠깐이면 괜찮겠지”입니다. 서울모터쇼 같은 행사장 근처에서는 이 잠깐이 정말 비싸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편의점 앞, 골목 모퉁이, 횡단보도 옆, 버스정류장 주변은 차를 세우는 순간부터 마음이 불편합니다. 사진 단속이든 현장 단속이든, 운전자가 차 안에 있었다고 무조건 괜찮은 것도 아닙니다.
특히 전시장 주변 도로는 차가 느리게 움직여서 “다들 서 있는데 나도 잠깐 세워도 되겠지”라는 착각이 생깁니다. 그런데 정체로 서 있는 것과 주정차는 다르게 봅니다. 동승자를 내려주려면 최대한 지정된 승하차 구역을 쓰고, 그게 애매하면 차라리 한 바퀴 더 도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과태료보다 기분 상하는 게 더 오래갑니다.
- 횡단보도와 교차로 모퉁이는 짧은 정차도 피하는 게 낫습니다.
- 어린이보호구역이나 버스정류장 주변은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조심해야 합니다.
- 비상등은 주차 허가증이 아닙니다. 이거 생각보다 많이들 착각합니다.
전기차와 SUV는 더 일찍 움직이는 게 편합니다
요즘 서울모터쇼에는 전기차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 전기차를 끌고 가면 충전 자리 때문에 또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행사장 주변 충전기는 이미 사용 중이거나, 주차는 가능한데 충전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충전 자리를 주차 자리처럼 오래 쓰는 차도 있어서 계획이 꼬이기 쉽습니다.
SUV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물식 주차장은 괜찮아 보여도 높이 제한이 걸릴 수 있고, 기계식은 아예 입차가 안 되는 곳이 있습니다. 저는 큰 차를 몰고 갈 때 주차장 이름보다 높이 제한과 출구 폭을 먼저 봅니다. 차 폭이 넓으면 주차하고 내리는 것도 일입니다. 옆 차 문콕 걱정까지 생각하면, 조금 멀어도 평면 주차장이 편한 날이 많습니다.
나올 때는 바로 출차하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행사 끝나자마자 주차장으로 달려가면 다 같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구 앞에서 20분, 30분씩 서 있는 일이 생깁니다. 저는 요즘 큰 전시를 보고 나면 바로 차를 빼기보다 근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거나, 화장실을 다녀오고, 사람 빠지는 시간을 조금 둡니다. 급한 일정이 없다면 이게 훨씬 덜 피곤합니다.
그리고 주차 위치 사진은 꼭 찍어둡니다. 층, 구역, 기둥 번호까지 찍어두면 돌아올 때 헤매지 않습니다. 행사장에서 몇 시간 돌아다니면 생각보다 기억이 흐려집니다. 차 찾는 데 15분 쓰면 그날 기분이 묘하게 꺾입니다.
서울모터쇼는 차 좋아하는 사람에게 꽤 즐거운 행사입니다. 다만 차를 보러 갔다가 내 차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아깝습니다. 저는 이제 행사장에 갈 때 “어디에 대지?”보다 “어떻게 빠져나오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운전 오래 해보니, 좋은 주차는 가까운 자리가 아니라 나중에 덜 짜증 나는 자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