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CLS450 좁은 주차장에 편하게 주차하는 방법

얼마 전 지하주차장에서 벤츠CLS450이 빈 자리를 두고 한 바퀴 더 도는 걸 봤습니다. 저도 운전 14년 동안 비슷한 적이 여러 번 있었어요. 차가 들어갈 공간은 보이는데, 기둥이 붙어 있거나 옆 차가 선을 밟고 있으면 선뜻 핸들을 꺾기 어렵죠. CLS450처럼 차체가 길고 낮아 보이는 차는 주차선 안에 넣는 것보다 들어가고 나올 때 주변을 보는 일이 더 신경 쓰입니다.
빈자리보다 들어가는 길을 먼저 봅니다
2019년형 CLS 쿠페 사용설명서에 적힌 차체 길이는 4,988mm, 거울을 제외한 폭은 1,890mm입니다. 거울을 포함하면 폭이 2,069mm로 늘어납니다. 연식과 사양에 따라 실제 제원은 확인해야 하지만, 주차장에서 왜 양옆이 빠듯하게 느껴지는지 짐작할 만한 숫자죠.
저는 빈자리를 발견해도 바로 멈추지 않고 세 가지만 봅니다. 옆 차가 선 안쪽에 있는지, 기둥이 운전석 문 옆에 걸리는지, 주차 후 앞쪽 통로로 다시 나올 공간이 있는지입니다. 특히 기둥 옆 자리는 한쪽 면이 비어 보여도 기둥 모서리 때문에 문을 조금밖에 못 열 수 있어요. 차를 넣는 데 성공하고 몸을 비틀어 내려본 뒤로는, 문 열 공간까지 주차 자리의 일부로 봅니다.
양옆이 빽빽한 자리와 조금 먼 넓은 자리 중 고르라면 저는 대개 후자를 택합니다. 걸어가는 시간이 몇 분 늘어도 휠을 긁거나 옆 차 문과 신경전을 벌이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하거든요. 동승자가 있다면 주차 전에 안전한 곳에서 먼저 내리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좁은 틈에서 문을 열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후진 주차는 천천히 한 번 끊어 갑니다
CLS450으로 좁은 칸에 들어갈 때는 통로에서 차를 너무 일찍 꺾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앞부분이 옆 차에 가까워지는 동안 뒷부분은 생각보다 크게 돌아가니까요. 저는 목표 자리 앞에서 잠깐 멈춰 양쪽 주차선을 보고, 후진하며 차의 각도를 맞춥니다. 각도가 어색하면 억지로 밀어 넣지 않고 앞으로 조금 나와 다시 맞춥니다. 한 번에 끝내려다 여러 번 수정하는 것보다 그 편이 빠를 때가 많아요.
후진 카메라 화면에서는 주차선이 가지런해 보여도 사이드미러로 보면 한쪽에 치우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으로 뒤쪽 장애물을 확인하고, 거울로 차체와 선 사이 간격을 번갈아 봅니다. 벤츠 사용설명서에는 일부 차량에서 후진 시 조수석 거울을 아래로 내려 뒷바퀴 쪽을 볼 수 있도록 위치를 저장하는 방법도 나옵니다. 내 차에 그 기능이 있다면 낮은 연석 옆에 댈 때 꽤 유용합니다. 설정 방식은 차량의 연식과 장비에 맞는 사용설명서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바퀴가 주차선 안에 들어왔다고 바로 끝내지는 않습니다. 차를 멈춘 뒤 양쪽 거울로 선과 차체가 나란한지 보고, 앞범퍼가 통로로 지나치게 나오지 않았는지도 확인합니다. 차가 비뚤어졌다면 내릴 때보다 다음에 빠져나올 때 더 난감해지더라고요.
주차 보조 화면은 마지막 확인까지 함께 씁니다
CLS450에는 연식과 선택한 장비에 따라 주차 센서, 카메라, 주차 보조 기능의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자료에도 주차 보조 기능과 360도 카메라가 소개되지만, 지금 운전하는 차에 같은 장비가 들어 있는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저는 화면이 잘 보일수록 오히려 고개를 한 번 더 돌립니다. 화면에는 벽이 넓게 잡혀도 낮은 턱이나 기둥 끝이 눈에 잘 안 들어올 때가 있어서요.
센서가 울리면 무조건 더 갈 수 있는 거리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바닥 경사, 얇은 기둥, 낮은 연석처럼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까요. 삐 소리가 빨라지면 일단 멈추고 거울과 창밖을 확인합니다. 옆 사람이 안내해 준다면 손짓이 보이는 위치에 서 달라고 하고, 모습이 안 보이면 차도 멈춥니다. 몇 센티미터를 더 쓰겠다고 서두를 이유는 없어요.
나올 때까지 생각하면 자리 선택이 달라집니다
주차할 때 옆자리가 비어 있어 편했는데, 돌아와 보니 큰 차가 바짝 붙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를 세운 직후 운전석 문이 충분히 열리는지, 트렁크를 쓸 일이 있다면 뒤쪽에도 공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잠깐 물건만 내릴 생각이었어도 통로를 막고 짐을 꺼내게 되면 주변 차도 불편해지니까요.
출차할 때는 바퀴를 꺾기 전에 앞쪽 모서리와 기둥 사이를 먼저 봅니다. 후진으로 잘 들어간 차도 나올 때 핸들을 급하게 돌리면 앞부분이 옆 차 쪽으로 붙습니다. 통로에 보행자나 다른 차가 있으면 먼저 보내고, 차체가 충분히 빠져나온 다음 방향을 바꾸는 편입니다.
벤츠CLS450을 주차할 때 제가 제일 믿는 건 화려한 화면보다 멈춰서 다시 보는 습관입니다. 조금 먼 자리를 고르고, 각도가 틀어지면 다시 맞추고, 나올 길까지 확인하는 것. 그 몇 번의 여유가 주차장에서 가장 값싸게 차와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