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520D 주차 편하게 하려면 이렇게 확인하세요

BMW520D, 생각보다 주차장에서 존재감이 큽니다
얼마 전 지하주차장에서 BMW520D를 빌려 몰 일이 있었는데, 평소 타던 준중형차 감각으로 들어갔다가 식은땀을 좀 흘렸습니다. 차가 막 엄청 큰 대형 세단은 아닌데, 앞코가 길고 문짝도 길어서 주차선 안에 넣는 느낌이 꽤 다르더라고요. 14년 운전하면서 여러 차를 몰아봤지만, 5시리즈급 세단은 ‘넣을 수 있느냐’보다 ‘내리고 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BMW520D는 보통 전장 4.9m 안팎, 전폭 1.8m 후반대인 차라서 국내 오래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은근히 꽉 찹니다. 신축 주차장은 그나마 낫지만,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기둥, 벽, 소화전 박스, 옆 차 문콕까지 신경 쓸 게 많습니다. 특히 흰색 주차선 폭이 좁은 곳에서는 차를 예쁘게 넣어도 운전석 문을 열 공간이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BMW520D 주차할 때 먼저 보는 순서
저는 BMW520D 같은 중형 수입 세단을 주차할 때 순서를 정해둡니다. 처음부터 후방카메라만 보고 들어가면 이상하게 한쪽으로 붙는 일이 생깁니다. 화면은 편하지만, 차체 감각을 대신해주지는 못하거든요.
- 첫째, 옆 차가 주차선 안에 똑바로 들어와 있는지 봅니다.
- 둘째, 기둥이 운전석 쪽인지 조수석 쪽인지 확인합니다.
- 셋째, 내릴 때 문을 얼마나 열 수 있는지 미리 상상합니다.
- 넷째, 후방카메라와 사이드미러를 같이 봅니다.
솔직히 가장 좋은 자리는 기둥이 조수석 쪽에 있는 자리입니다. 혼자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면 운전석 쪽 공간이 넓어야 내리기 편하니까요. 반대로 가족이 같이 탄다면 조수석이나 뒷좌석 문 열 공간도 봐야 합니다. BMW520D는 문이 짧은 차가 아니라서 옆 차와 간격이 30cm 정도밖에 안 나면 타고 내릴 때 몸을 비틀게 됩니다.
전면주차보다 후면주차가 마음 편한 이유
BMW520D는 전면주차로 쑥 넣으면 처음엔 편해 보이는데, 나올 때가 문제입니다. 앞이 길어서 통로 폭이 좁으면 한 번에 못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맞은편에 SUV나 카니발급 차량이 튀어나와 있으면 핸들을 여러 번 꺾어야 합니다.
후면주차는 넣을 때 조금 귀찮아도 나올 때 훨씬 깔끔합니다. 후방카메라, 주차센서, 사이드미러를 같이 쓰면 차폭 감각도 빨리 잡힙니다. 다만 센서 소리만 믿고 계속 밀어 넣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낮은 연석, 벽면 모서리, 기둥 하단 보호대는 센서가 늦게 반응하거나 애매하게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태료 피하려면 주차 위치부터 의심해야 합니다
BMW520D를 타면 주차장이 없을 때 ‘잠깐만 세워도 되겠지’ 싶은 유혹이 꽤 큽니다. 차가 디젤 세단이라 장거리도 편하고, 업무 보러 다닐 때도 많이 쓰는 차라 잠깐 정차가 잦아지거든요. 그런데 과태료는 진짜 잠깐 사이에 날아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단속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은 CCTV와 이동식 단속 차량이 훨씬 빠릅니다.
특히 조심할 곳은 어린이보호구역, 버스정류장 주변, 횡단보도 근처, 소화전 주변입니다. 이 네 군데는 운전 오래 한 사람도 방심하다가 걸립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시간대와 지역에 따라 단속이 빡빡하고, 횡단보도는 바퀴가 조금만 걸쳐도 사진상으로는 아주 선명하게 남습니다.
- 횡단보도 위나 가장자리 걸침 주차는 피하는 게 낫습니다.
- 소화전 주변은 차 한 대 비어 보여도 세우면 위험합니다.
- 버스정류장 표지판 앞뒤 구간은 생각보다 넓게 봐야 합니다.
- 아파트 상가 앞 황색선은 잠깐 정차도 단속될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제일 억울했던 건 상가 앞에서 5분 정도 세웠다가 단속된 적입니다. 커피만 받아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단속 차량이 한 바퀴 돌고 지나간 뒤였습니다. 그 뒤로는 BMW520D처럼 차체가 눈에 잘 띄는 차를 몰 때 더 신경 씁니다. 수입차라서 더 단속되는 건 아니지만, 내 입장에서는 괜히 더 눈에 띄는 기분이 들거든요.
좁은 주차장에서 BMW520D를 덜 긁는 방법
좁은 주차장에서 가장 많이 긁는 부위는 범퍼 모서리와 휠입니다. BMW520D는 휠 디자인이 예쁜 편이라 연석에 한 번 긁히면 마음이 꽤 아픕니다. 주차장 나선형 램프를 돌 때도 안쪽 뒷바퀴가 연석에 가까워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때는 앞쪽만 보지 말고 사이드미러로 뒤쪽 휠 위치를 같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주차할 때는 한 번에 넣으려고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운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자존심 때문에 한 번에 넣으려는 경우가 있는데, 차가 큰 편이면 두 번 꺾는 게 더 깔끔합니다. 저는 주차선과 차가 평행하지 않다 싶으면 바로 다시 뺍니다. 애매하게 들어간 상태에서 계속 수정하면 오히려 옆 차와 가까워집니다.
사이드미러는 바닥 주차선을 보는 도구입니다
사이드미러를 옆 차만 보는 용도로 쓰면 주차가 어려워집니다. BMW520D는 차체가 길어서 뒤쪽이 어느 정도 들어왔는지 감각이 늦게 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미러를 살짝 내려서 뒷바퀴와 주차선 간격을 보면 훨씬 안정적입니다. 요즘 차량은 후진 시 미러 하향 기능이 있는 경우도 많으니 설정을 확인해두면 편합니다.
단, 미러만 보고 뒤로 가면 뒤쪽 벽과 거리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진할 때 미러, 후방카메라, 직접 고개 돌려 보기 이 세 가지를 번갈아 씁니다. 귀찮아도 이 습관이 범퍼 수리비를 막아줍니다. 범퍼 도색 한 번이면 과태료 몇 번보다 더 아프니까요.
BMW520D 운전자는 주차장 선택이 반입니다
차를 잘 모는 것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주차장은 선택이 반입니다. BMW520D로 오래된 기계식 주차장에 들어가야 한다면 저는 먼저 제원 제한을 봅니다. 중량, 전폭, 전고 제한이 애매하면 관리인에게 확인하는 게 낫습니다. 들어갈 수는 있는데 휠이 닿거나 문을 못 여는 구조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출입구 가까운 자리보다 통로 끝, 기둥 옆, 벽 쪽 넓은 자리를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출입구 바로 앞은 편해 보여도 회전 차량이 많아서 접촉 위험이 있습니다. 쇼핑몰에서는 엘리베이터 바로 앞보다 한 구역 떨어진 곳이 오히려 마음 편할 때가 많습니다. 걷는 시간 1분 아끼려다가 문콕 하나 생기면 며칠 내내 신경 쓰입니다.
BMW520D는 운전 재미도 있고 연비도 괜찮은 편이라 만족도가 높은 차지만, 주차장에서는 조금 다른 태도가 필요합니다. 차가 좋을수록 작은 흠집 하나가 더 크게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자리 없으면 한 바퀴 더 돕니다. 급하게 세우는 것보다 편하게 빼고, 과태료 안 내고, 문콕 걱정 덜 하는 쪽이 결국 제일 남는 운전 습관이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