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구매 처음이라면 이렇게 확인하면 덜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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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구매 처음이라면 이렇게 확인하면 덜 당합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오래 보다 보면 보이는 것들

얼마 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옆 칸 차주분이 새로 산 중고차 문을 열고 한숨을 쉬는 걸 봤습니다. 겉은 번쩍번쩍했는데, 실내등이 안 꺼지고 트렁크 쪽 단차가 애매하더라고요. 저도 운전 14년 하면서 중고차를 몇 번 사고, 지인 차 보러 같이 다니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중고차구매는 싸게 사는 게임 같지만, 사실은 이상한 차를 피하는 게임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 초보 운전자일수록 주행거리, 연식, 가격만 보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돈 잡아먹는 건 타이어, 브레이크, 하체 소음, 누유, 사고 수리 흔적 같은 쪽입니다. 계약서에 사인하고 나면 말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서, 보기 전부터 체크 순서를 정해두는 게 훨씬 낫습니다.

가격이 싼 차는 이유부터 의심하는 방법

중고차 매물을 보다 보면 같은 연식, 비슷한 주행거리인데 유독 100만 원, 200만 원 싼 차가 있습니다. 솔직히 그 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중고차구매에서 너무 싼 매물은 대부분 이유가 있습니다. 사고 이력, 렌트 이력, 침수 의심, 잦은 소유자 변경, 수리 예정 부품 같은 것들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년 된 차량인데 소유자가 4번 바뀌었다면 저는 일단 멈춥니다. 차가 정말 좋으면 보통 그렇게 자주 손이 바뀌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 사정일 수도 있지만, 이상 신호로 보는 게 맞습니다. 또 성능점검기록부에 교환, 판금, 부식, 누유 표시가 있으면 판매자 설명만 듣지 말고 사진과 실제 차를 같이 봐야 합니다.

  • 시세보다 지나치게 싼 매물은 이유를 먼저 묻기
  • 소유자 변경 횟수 확인하기
  • 보험이력과 성능점검기록부를 같이 보기
  • 렌트, 영업용, 침수 이력 여부 확인하기

차값이 150만 원 싸도 인수 후 타이어 4짝,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엔진오일, 미션오일 갈면 금방 그 돈이 나갑니다. 그래서 저는 싸게 사는 것보다 바로 탈 수 있는 상태인지부터 봅니다.

실차 보러 가면 외관보다 냄새와 바닥부터 보기

중고차를 보러 가면 대부분 외관 광택에 먼저 흔들립니다. 세차 잘해놓고 광택까지 올려두면 차가 훨씬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먼저 보는 건 냄새입니다. 문을 열었을 때 꿉꿉한 냄새, 방향제로 덮은 냄새, 곰팡이 냄새가 나면 신경이 곤두섭니다. 특히 장마철 지나고 나온 매물은 실내 바닥, 안전벨트 끝, 트렁크 매트 아래를 꼭 봅니다.

침수차가 전부 티가 확 나는 건 아닙니다. 요즘은 실내 세척을 잘해놓으니까 겉으로는 멀쩡합니다. 그래도 시트 레일에 녹이 심하거나, 트렁크 바닥에 흙먼지가 남아 있거나,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얼룩이 있으면 찜찜합니다. 이런 차는 아무리 가격이 좋아도 저는 패스하는 쪽입니다.

제가 실차에서 꼭 보는 부분

  • 타이어 제조연도와 마모 상태
  • 브레이크 디스크 홈과 녹 상태
  • 엔진룸 누유 흔적
  • 문, 보닛, 트렁크 단차
  • 시트 레일과 바닥 습기
  • 계기판 경고등 점등 여부

타이어는 네 짝 교체하면 차종에 따라 40만 원에서 100만 원 넘게도 나갑니다. 브레이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고차구매할 때 이런 소모품 상태를 대충 넘기면, 차 가져온 첫 달부터 지갑이 얇아집니다.

시운전은 짧게 돌아도 꼭 해야 하는 이유

판매자가 바쁘다거나 보험 문제를 말하면서 시운전을 흐리면 저는 꽤 경계합니다. 시동만 걸어보는 것과 실제로 움직여보는 건 완전히 다릅니다. 주차장에서 살짝 움직일 때는 멀쩡한데, 40km 이상에서 핸들이 떨리거나 방지턱 넘을 때 하체에서 쿵 소리가 나는 차도 있습니다.

시운전할 때는 거창하게 고속도로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저속, 중속, 방지턱, 유턴, 브레이크 정도만 봐도 느낌이 옵니다. 핸들이 한쪽으로 쏠리는지, 브레이크 밟을 때 차가 흔들리는지, 변속 충격이 큰지 확인합니다. 에어컨도 꼭 켜봐야 합니다. 여름에 에어컨 수리비 맞으면 꽤 아픕니다.

시운전 중 체크할 것

  • 시동 직후 떨림과 소음
  • 가속할 때 변속 충격
  • 브레이크 제동 시 쏠림
  • 방지턱 통과 시 하체 소리
  • 에어컨 냉방과 히터 작동
  • 후진 기어 넣을 때 충격

초보라서 잘 모르겠다면 정비소 동행 점검을 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몇만 원 아끼려다가 몇십만 원, 몇백만 원 수리비가 나오는 것보다 낫습니다. 중고차는 전문가가 봐도 100% 맞히기 어렵지만, 적어도 큰 위험은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계약 전에는 총비용을 숫자로 적어보기

중고차구매할 때 차값만 보고 예산을 잡으면 거의 틀어집니다. 이전등록비, 보험료, 매도비, 성능보험료, 탁송비, 소모품 교체비까지 더해야 실제 지출이 나옵니다. 1,000만 원짜리 차를 산다고 해서 1,000만 원만 준비하면 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차 보러 가기 전에 종이에 이렇게 적습니다. 차량가 1,000만 원, 이전비 대략 70만 원, 보험료 80만 원, 초기정비 50만 원.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실제 예산이 1,200만 원 가까이 된다는 게 눈에 보입니다. 이걸 안 하고 가면 현장에서 좋은 말에 끌려 예산을 넘기기 쉽습니다.

  • 차량 가격
  • 이전등록비
  • 자동차보험료
  • 매도 관련 비용
  • 초기 정비 예상비
  • 블랙박스, 틴팅, 타이어 등 추가 비용

계약서에는 특약도 중요합니다. 판매자가 말로 약속한 수리나 교체가 있다면 계약서에 적어야 합니다. 말로는 다 해준다고 해놓고 출고 뒤에 연락이 잘 안 되는 경우, 생각보다 흔합니다. 날짜, 부품명, 처리 방식까지 적어두면 나중에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줄어듭니다.

초보자는 이런 차부터 고르는 게 편합니다

처음 중고차를 산다면 희귀한 차, 튜닝 많이 된 차, 수입 구형 대형차는 저는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차 자체는 매력 있을 수 있습니다. 근데 부품값, 정비성, 보험료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주차가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너무 큰 차보다 차폭 감 잡기 쉬운 차가 훨씬 편합니다.

운전 생활에서 차는 멋도 중요하지만, 매일 주차하고 골목 지나가고 마트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저는 중고차구매 초반에는 흔한 차, 정비 쉬운 차, 부품 구하기 쉬운 차가 좋다고 봅니다. 같은 가격이면 옵션이 화려한 차보다 관리 이력이 깔끔한 차를 고르는 쪽이 오래 마음 편했습니다.

중고차는 완벽한 차를 찾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흠이 있는 차를 고르는 일에 가깝습니다. 작은 흠은 가격 협상 재료가 되고, 큰 흠은 피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차 앞에서 마음이 급해질수록 숫자와 기록을 다시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저도 몇 번 데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반짝이는 광택보다 조용한 엔진 소리, 깔끔한 기록, 납득되는 가격이 오래 갑니다.

중고차구매 처음이라면 이렇게 확인하면 덜 당합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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