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이 벤츠 BMW 대신 선택한 차처럼 내 생활에 맞는 차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좁은 기계식 주차장 앞에서 큰 세단 한 대가 세 번을 넣었다 뺐다 하는 걸 봤는데, 솔직히 남 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차는 멋있는데 주차장이 안 받아주면 그날부터 매일이 숙제거든요. 그래서 노홍철, 벤츠 BMW 대신 선택한 차 이야기를 보면 저는 단순히 연예인 차 구경보다 “저 차를 왜 골랐을까” 쪽으로 눈이 갑니다.
기사들을 보면 노홍철의 대표적인 ‘홍카’ 흐름은 꽤 뚜렷합니다. 무한도전 시절 올 뉴 마티즈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12년에는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를 직접 구입해 3개월가량 꾸민 뒤 공개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후 포르쉐 718 박스터, 애스턴마틴 DB11 같은 고성능 차도 언급됐지만, 대중이 오래 기억하는 차는 역시 작고 튀는 홍카 쪽입니다. 참고한 기사: 탑라이더, 지피코리아.
노홍철 차 선택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건 크기입니다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는 이름 그대로 2인승 소형차입니다. 기사에 나온 차체 길이는 약 2,695mm로, 일반 경차보다도 짧은 편입니다. 운전 오래 해보면 이 숫자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백화점 지하주차장, 오래된 빌라 골목, 시장 근처 공영주차장에서는 30cm 차이가 사람 진을 빼거든요.
저도 예전에 차폭 큰 차를 빌려 탄 적이 있는데, 목적지보다 주차장 입구가 더 무서웠습니다. 램프가 좁고 기둥이 애매하게 서 있으면 사이드미러 접고도 몸이 굳어요. 반대로 작은 차는 주차 스트레스가 확 줄어듭니다. 특히 출퇴근, 카페 투어, 도심 이동이 많다면 ‘큰 차가 무조건 편하다’는 말이 꼭 맞지는 않습니다.
- 도심 주차가 잦으면 전장과 회전반경을 먼저 봅니다.
- 기계식 주차장을 자주 쓰면 차량 높이와 중량 제한도 확인해야 합니다.
- 혼자 타는 시간이 80% 이상이면 2열 공간보다 주차 편의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벤츠 BMW가 아니라도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벤츠나 BMW는 분명 좋은 차입니다. 승차감, 브랜드 이미지, 옵션, 고속 안정감에서 만족도가 높죠. 그런데 운전 생활은 브랜드 로고만으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월 주차비, 보험료, 타이어값, 수리비, 골목길 스트레스까지 같이 따라옵니다.
노홍철의 스마트 포투 선택이 재미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비싼 차’보다 ‘내 캐릭터가 바로 보이는 차’를 고른 셈이니까요. 실제 생활에서도 이 기준은 꽤 쓸 만합니다. 차를 세워두는 시간이 운전하는 시간보다 길다면, 주차 편의와 유지비가 체감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내 생활권을 먼저 적어보면 답이 빨라집니다
차 고를 때 전시장부터 가면 눈이 높아집니다. 저는 반대로 주차장부터 보는 편입니다. 집 주차장 폭, 회사 주차장 진입로, 자주 가는 마트의 램프 각도, 부모님 댁 골목 폭을 생각하면 후보가 확 줄어듭니다. 이게 재미없어 보여도 나중에 문콕, 휠 긁힘, 과태료를 줄이는 데는 꽤 현실적입니다.
- 평일 주행거리: 왕복 20km 안팎이면 소형차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 동승 패턴: 혼자 또는 2명 위주면 큰 SUV가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주차 환경: 야외 공영주차장이 많으면 차체 크기와 블랙박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 유지비: 타이어 4짝 교체비와 보험료 차이를 꼭 같이 봐야 합니다.
개성 있는 차는 장점도 있고 피곤함도 있습니다
노홍철 차처럼 외관이 확 튀는 차는 장점이 분명합니다. 어디 세워도 내 차가 바로 보이고, 차 자체가 자기소개가 됩니다. 근데 솔직히 피곤한 면도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사람들이 한 번 더 쳐다보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도 생길 수 있고, 작은 흠집도 더 눈에 띕니다.
랩핑이나 튜닝을 생각한다면 보험 처리와 원상복구 비용도 같이 봐야 합니다. 랩핑은 색이 예쁘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세차 방식, 햇빛 노출, 주차 위치에 따라 수명이 달라집니다. 지하주차장이 있는 집이면 훨씬 낫고, 매일 야외에 세운다면 변색과 들뜸을 감수해야 합니다.
초보자라면 노홍철식 선택을 이렇게 바꿔 적용하면 됩니다
노홍철처럼 확 튀는 차를 그대로 따라 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선택 방식은 배울 만합니다. 남들이 많이 사는 차가 아니라 자기 생활에 맞고, 운전할 때 기분이 나고,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차를 고른다는 점입니다.
처음 차를 사거나 바꾸는 사람이라면 저는 세 가지를 먼저 보라고 말합니다. 첫째, 내 주차장에 편하게 들어가는가. 둘째, 한 달 유지비를 계산해도 부담이 없는가. 셋째, 3년 뒤에도 내가 질리지 않을 차인가. 이 세 가지가 맞으면 꼭 벤츠나 BMW가 아니어도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 주차가 무서우면 전방·후방 센서와 360도 카메라가 있는 차를 우선으로 봅니다.
- 골목 운전이 많으면 차폭 1,800mm 안팎의 모델이 편합니다.
- 장거리 고속도로가 많으면 작은 차라도 시트와 소음 수준을 꼭 시승으로 확인합니다.
- 튀는 색을 고를 땐 중고차 감가와 부분 도색 비용까지 같이 생각합니다.
14년 운전하면서 느낀 건, 좋은 차의 기준이 생각보다 개인적이라는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벤츠 엠블럼이 만족이고, 누군가에게는 좁은 자리에도 한 번에 들어가는 작은 차가 만족입니다. 노홍철의 홍카가 오래 회자되는 것도 비싼 차라서가 아니라, 차가 사람 성격을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결국 매일 키를 들고 나가는 사람은 나니까, 내 주차장과 내 동선에서 덜 피곤한 차가 오래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