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904만원 논란과 집단소송, 차주라면 확인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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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904만원 논란과 집단소송, 차주라면 확인하는 방법

얼마 전 주차장에서 테슬라 차주 둘이 FSD 얘기를 하는 걸 들었는데, 분위기가 꽤 묘했습니다. 한쪽은 “904만원 주고 샀는데 이제 월 15만원이라니”였고, 다른 한쪽은 “그래도 내 차에서 제대로 되면 다행”이라는 쪽이었거든요. 운전 14년 하면서 느낀 건, 차 옵션은 살 때보다 나중에 실제로 쓸 때 진짜 값어치가 드러난다는 겁니다.

904만원 FSD 논란이 왜 커졌나

테슬라 FSD는 Full Self-Driving의 약자지만, 국내 안내 기준으로는 운전자가 계속 전방을 보고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하는 주행보조 기능에 가깝습니다. 이름만 보면 차가 알아서 다 해줄 것 같지만, 실제 책임은 여전히 운전자에게 남아 있다는 점이 제일 중요합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가격과 기대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FSD 일시불 가격은 904만3000원 수준으로 알려졌고, 이 돈이면 중고 경차 한 대 값까지는 아니어도 꽤 큰 옵션값입니다. 그런데 구매 당시 기대했던 기능이 늦게 열리거나, 차량 생산국과 하드웨어 조건에 따라 적용 범위가 달라지면 차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열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 주차 보조 옵션 믿고 좁은 기계식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센서가 벽을 늦게 잡아서 식은땀 난 적이 있습니다. 몇십만원짜리 옵션도 기대와 다르면 기분이 상하는데, 900만원대 소프트웨어 옵션이면 반응이 훨씬 클 수밖에 없죠.

일시불에서 월 구독으로 바뀌는 부분

2026년 7월 국내 보도 기준으로 테슬라코리아는 FSD 판매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에는 904만3000원을 한 번에 내는 방식이었고, 2026년 8월 10일부터는 신규 이용자가 월 15만원 구독 방식으로 이용하는 구조가 언급됐습니다. 이미 일시불로 산 고객은 기존 구매분이 유지된다고 안내된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숫자로 보면 감이 옵니다. 월 15만원이면 1년 180만원, 3년이면 540만원, 5년이면 900만원입니다. 차를 5년 이상 타면서 FSD를 꾸준히 쓸 사람이라면 예전 일시불이 더 싸게 느껴질 수 있고, 몇 달만 써보고 판단하려는 사람에게는 구독이 부담이 덜합니다.

  • 짧게 체험하려는 운전자: 월 구독이 유리할 수 있음
  • 차를 오래 보유할 운전자: 누적 구독료를 계산해야 함
  • EAP 보유자: 별도 할인 조건이 있는지 확인 필요
  • 중고차 구매자: FSD가 차량에 귀속되는지, 실제 활성화 상태인지 확인 필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가격보다 “내 차에서 지금 되는 기능이 무엇이냐”입니다. 같은 테슬라라도 모델, 생산국,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배포 상태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집단소송은 어떤 불만에서 나왔나

FSD 관련 소송의 핵심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소비자들은 “완전자율주행처럼 홍보해놓고 실제로는 약속한 수준에 못 미쳤다”고 주장하고, 테슬라 쪽은 “운전자 감독이 필요한 기능이며 규제와 기술 적용 단계가 있다”는 취지로 맞서는 구조입니다.

미국에서는 FSD 관련 집단소송이 캘리포니아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사례가 있고, 한국에서도 FSD 옵션 대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이 보도됐습니다. 중국에서도 FSD 광고와 실제 기능 구현을 두고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역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비싼 옵션을 샀는데, 구매자가 기대한 ‘완성된 기능’과 실제 제공된 기능 사이에 간극이 있었다는 겁니다.

운전 생활로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이 주차장은 자동 결제 됩니다”라고 써 있어서 들어갔는데, 나갈 때 보니 특정 카드만 되고 내 차 번호는 인식이 안 되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주차비가 몇천원이면 투덜대고 끝나지만, FSD는 904만원짜리 이야기라서 소송까지 번진 겁니다.

차주가 지금 확인할 것들

FSD를 이미 샀거나 중고 테슬라를 보러 간다면 말보다 화면과 계약 내역을 봐야 합니다. 판매자가 “FSD 들어간 차예요”라고 말해도 실제 차량 메뉴에서 활성화 상태가 어떻게 표시되는지 확인해야 하고, 테슬라 계정과 차량 옵션 내역도 같이 봐야 합니다.

  • 차량 메뉴에서 FSD 또는 오토파일럿 옵션명이 어떻게 표시되는지 확인
  • 구매 계약서나 인보이스에 FSD 금액이 별도 기재됐는지 확인
  • 차량 생산국과 하드웨어 버전이 국내 적용 대상인지 확인
  •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기능과 향후 예정 기능을 구분
  • 중고차라면 옵션 이전 조건과 계정 귀속 여부를 판매자 말만 믿지 않기

특히 “언젠가 된다”는 말은 차 살 때 제일 조심해야 합니다. 내비 업데이트, 충전 속도, 자동주차 기능도 실제 배포 전까지는 그냥 기대값입니다. 차는 오늘 도로에서 쓰는 물건이지, 몇 년 뒤 약속만 보고 타는 물건은 아니니까요.

구매하려면 이렇게 따져보는 게 낫다

FSD를 살지 말지는 테슬라를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 운전 패턴에 맞는지 보는 게 먼저입니다. 고속도로 장거리 운행이 많고 최신 주행보조를 자주 쓰는 사람은 관심이 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출퇴근 거리가 짧고 지하주차장, 골목, 복잡한 도심 운전이 대부분이면 904만원이든 월 15만원이든 체감 효용이 낮을 수 있습니다.

저라면 바로 결제하기 전에 한 달 구독이 가능할 때 실제 출퇴근길, 자주 가는 마트 주차장, 야간 도로에서 써보고 판단할 겁니다. 광고 영상에서 잘 되는 것과 내가 매일 지나는 얌체 끼어들기 구간에서 편한 건 완전히 다른 얘기입니다.

참고한 공개 보도는 ZDNet Korea의 2026년 7월 11일 FSD 구독제 전환 기사(https://zdnet.co.kr/view/?no=20260711140059), 한국경제의 2026년 4월 22일 FSD 집단소송 확대 보도(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4227680i), 아시아경제의 2026년 3월 6일 국내 FSD 옵션 대금 반환 소송 보도입니다. FSD는 멋진 기술인 동시에 아직은 운전자가 책임져야 하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저는 “완전자율”이라는 이름보다 내 차 화면에 지금 켜지는 기능, 내 도로에서 실제로 편한 기능을 더 믿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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