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투리스모 주차할 때 덜 헤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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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투리스모 주차할 때 덜 헤매는 방법

얼마 전 지인의 코란도 투리스모를 몰고 오래된 상가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빈자리를 두고도 한 바퀴를 더 돌았다. 차는 들어갈 것 같았는데, 옆 차가 바짝 붙어 있어 문을 열 자신이 없었다. 운전한 지 14년이 됐어도 큰 차를 세울 때는 주차선보다 내릴 공간부터 보게 된다.

빈자리보다 먼저 볼 것은 출입구와 주차칸 폭

2019년 제조사 제원표에 적힌 코란도 투리스모의 전장은 5,150mm, 전폭은 1,915mm다. 길이가 5m를 넘으니 주차칸에 앞부분을 맞춰 넣어도 뒤가 통로 쪽으로 남을 수 있다. 전폭도 만만치 않다. 양옆에 차가 있으면 선 안에 똑바로 세우는 것과 문을 편하게 여는 것은 별개다.

나는 입구에서부터 두 가지를 본다. 기둥 사이로 꺾어 들어갈 공간이 있는지, 주차 후 운전석 문을 열 수 있는지다. 한쪽이 벽인 자리는 차를 벽 쪽으로 붙여 반대쪽 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벽에 기둥이나 배관이 튀어나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리만 보고 들어갔다가 문이 안 열려 다시 빼는 일이 생각보다 성가시다.

천장도 확인해야 한다. 같은 제원표에는 전고가 1,850mm로 적혀 있지만 루프랙이 없는 차는 1,815mm라는 주석이 붙어 있다. 연식이나 지붕 위 장착물에 따라 실제 높이는 달라진다. 제한 높이 표지와 내 차의 현재 상태를 함께 보는 게 맞다. 캐리어를 올린 날이라면 평소 드나들던 주차장도 새로 확인한다.

후진 주차는 한 번에 넣으려는 마음을 버리기

코란도 투리스모처럼 차가 긴 모델은 입구부터 너무 일찍 핸들을 꺾으면 앞쪽이 옆 차를 향하고, 늦게 꺾으면 뒤쪽이 기둥에 가까워진다. 나는 목표 칸을 지나 차를 충분히 앞으로 보낸 뒤, 옆 차와 앞범퍼 사이에 공간이 남는지 확인하며 천천히 후진한다. 각도가 어긋났다 싶으면 그대로 밀어 넣지 않고 앞으로 나와 차체를 다시 곧게 만든다.

이때 후방카메라 화면만 오래 보면 앞쪽을 놓치기 쉽다. 화면으로 뒤 장애물과 주차선을 보고, 양쪽 거울로 차체와 선의 간격을 확인한 다음, 핸들을 돌리는 순간에는 앞 모서리도 살핀다. 경고음이 울려도 무조건 닿기 직전이라는 뜻은 아니다. 낮은 볼라드나 기둥 모서리가 걱정되면 차를 멈추고 내려서 보는 편이 낫다. 30초 더 쓰는 게 범퍼를 긁고 하루 종일 신경 쓰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

차를 세운 다음에도 뒤를 한 번 본다. 뒷범퍼가 주차선 밖으로 많이 나오면 통로를 지나는 차가 피해야 한다. 반대로 벽 쪽으로 너무 붙이면 짐을 꺼낼 때 난감하다. 사람을 먼저 내리게 하고 짐을 꺼낸 뒤 주차하는 순서가 편한 날도 있다.

주차 요금보다 무서운 건 잠깐 세운 자리

큰 차로 붐비는 곳에 가면 '금방 다녀올 건데' 하는 마음이 든다. 나도 예전에 빈칸을 못 찾고 출입구 가까운 곳에 잠깐 세우려다가, 차가 길어 뒤쪽이 통행 공간을 막는 걸 보고 다시 움직인 적이 있다. 운전석에서는 짧아 보이는 몇 분이 다른 차에는 좁은 통로를 돌아 나가야 하는 시간이 된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전기차 충전구역, 소방시설 주변처럼 표시가 있는 곳은 빈자리처럼 보여도 용도가 정해져 있다. 지하주차장 바닥의 황색 표시나 출입구 안내문도 지나치기 쉽다. 현장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니 표지를 먼저 읽고, 애매하면 관리실에 묻는다. 과태료를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속 시간을 계산하는 게 아니라 세워도 되는 자리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요금도 출차 직전에 허둥대면 실수하기 쉽다. 입차 시간을 기억해 두고, 매장 이용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면 결제할 때 차량번호가 제대로 등록됐는지 확인한다. 할인 등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산기 화면에는 반영되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 뒤로는 차로 내려가기 전에 영수증과 등록 여부를 한 번 더 본다.

내 차 기준을 만들어 두면 주차가 빨라진다

남의 후진 요령을 그대로 외우는 것보다 내 차가 주차선 안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익히는 게 오래 간다. 여유 있는 주차장에서 차를 선 가운데 세운 뒤 내려서 앞뒤가 얼마나 남는지 본다. 다시 운전석에 앉아 그때의 거울 모습과 후방카메라 화면을 기억해 둔다. 다음에 좁은 자리를 만나면 감으로만 버티지 않아도 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넉넉한 실내가 반가운 차지만, 주차장에서는 그만큼 길이와 폭을 의식하게 된다. 나는 조금 가까운 좁은 자리보다 걸음을 몇 분 더 쓰더라도 문을 편하게 열 수 있는 자리를 고른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편해야 주차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코란도 투리스모 주차할 때 덜 헤매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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