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주차 편하게 하려면 이렇게 해두세요

처음 모델Y를 주차장에 넣어보고 든 생각
얼마 전 지인 테슬라 모델Y를 몰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는데, 첫 느낌이 딱 그거였습니다. 차가 생각보다 크다. 사진으로 볼 때는 그냥 전기 SUV 느낌인데, 실제로 기둥 많은 주차장에 넣어보면 폭이 꽤 신경 쓰입니다. 모델Y 전폭이 사이드미러 제외 약 1,921mm라서, 예전 국산 중형 세단 타던 감각으로 붙이면 옆 차 문콕 걱정이 바로 올라옵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주차칸 폭이 좁은 곳이 많습니다. 요즘 신축은 그나마 낫지만, 2000년대 초반 지어진 단지는 기둥 위치도 애매하고 통로 폭도 넉넉하지 않죠. 모델Y가 운전 자체는 조용하고 부드러운데, 주차장에서는 차폭 감각을 빨리 잡는 게 먼저입니다.
모델Y 주차 전에 설정부터 만져두는 방법
테슬라는 화면으로 많은 걸 조작하다 보니 처음 타면 주차보다 메뉴 찾는 게 더 바쁩니다. 그래서 주차장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자주 쓰는 설정을 미리 익혀두는 게 좋습니다.
- 사이드미러 자동 접힘 위치 저장
- 후방카메라와 측면 카메라 화면 확인
- 저속 주행 시 회생제동 감각 익히기
- 오토홀드 작동 느낌 확인
- 주차 보조 경고음에 너무 의존하지 않기
개인적으로 제일 체감 큰 건 카메라입니다. 모델Y는 후방 시야가 아주 시원한 차는 아닙니다. 대신 카메라 화면이 큼직해서 주차할 때 정보량이 많습니다. 그런데 화면만 보고 넣다 보면 실제 차 모서리 감각이 늦게 잡힐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몇 번은 반드시 사이드미러, 직접 고개 돌려 보는 확인, 화면을 같이 봅니다. 이 습관 하나가 긁힘을 꽤 줄여줍니다.
좁은 지하주차장에서 덜 긁히게 넣는 요령
모델Y로 좁은 주차칸에 들어갈 때는 한 번에 멋있게 넣으려는 생각을 버리는 게 편합니다. 솔직히 14년 운전해도 좁은 기둥 자리에서는 두 번 꺾습니다. 괜히 한 번에 넣다가 휠 긁고 범퍼 모서리 긁으면 그날 하루 기분이 끝납니다.
기둥 옆자리는 앞머리를 먼저 여유 있게
기둥 옆 주차칸은 뒤보다 앞이 문제입니다. 후진으로 들어갈 때 뒷바퀴는 잘 따라오는데, 앞 범퍼와 앞 휀더가 기둥 쪽으로 크게 돌아 나갑니다. 그래서 처음 진입할 때 통로 반대쪽으로 차를 조금 더 빼서 각을 크게 만드는 게 낫습니다. 통로가 좁으면 한 번 앞으로 뺐다가 다시 후진하는 방식이 훨씬 안전합니다.
충전기 자리는 케이블 길이도 같이 봐야 합니다
전기차 주차에서 은근히 놓치는 게 충전구 위치입니다. 모델Y 충전구는 운전석 기준 뒤쪽에 있습니다. 충전기 위치에 따라 후진 주차가 편한 자리도 있고, 전면 주차가 더 나은 자리도 있습니다. 케이블이 짧은 완속 충전기는 차를 대충 세우면 선이 안 닿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거 진짜 민망합니다. 뒤에 차 기다리는데 다시 빼서 넣어야 하거든요.
과태료 피하려면 전기차 구역 규칙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모델Y를 타면 전기차 충전구역을 자주 쓰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과태료 실수가 생각보다 많이 납니다. 전기차니까 아무 충전구역에 오래 세워도 된다고 생각하면 위험합니다. 충전 방해 행위로 과태료가 나올 수 있고, 지자체나 현장 단속 방식에 따라 민원 신고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제일 많이 본 실수는 충전 끝났는데 계속 세워두는 경우입니다.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돌아왔더니 이미 시간이 훌쩍 지난 식이죠. 급속충전기는 회전율이 중요해서 더 민감합니다. 완속도 아파트나 공용시설에서는 오래 방치하면 민원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충전 시작 시간과 예상 종료 시간을 휴대폰 알림으로 맞춰두기
- 충전이 끝나면 가능한 빨리 일반 주차칸으로 이동하기
- 내연기관차 자리처럼 장시간 점유하지 않기
- 아파트 자체 규약이 있으면 입주민 공지 확인하기
사실 과태료도 문제지만, 전기차 충전구역은 서로 예민해지기 쉬운 자리입니다. 배터리 10% 남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미 충전 끝난 차가 계속 서 있으면 좋은 소리 나오기 어렵습니다. 모델Y처럼 주행거리가 넉넉한 차라도 충전 매너는 꽤 중요합니다.
모델Y 오너라면 주차 위치를 고르는 눈이 달라집니다
운전 오래 하다 보니 주차 잘하는 사람은 후진 실력보다 자리 고르는 눈이 좋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모델Y도 마찬가지입니다. 차가 커서 불편한 게 아니라, 안 맞는 자리에 억지로 넣을 때 피곤해집니다.
가능하면 벽 쪽 끝자리보다 한쪽이 통로인 자리가 편합니다. 옆 차가 대형 SUV거나 카시트 있는 집 차라면 문이 크게 열릴 가능성이 있으니 한 칸 더 걷더라도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마트에서는 카트 반납장 바로 옆도 조심해야 합니다. 바람 불면 카트가 생각보다 쉽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모델Y는 실내에서 대기하거나 짐 싣는 일이 많다 보니 트렁크 열 공간도 봐야 합니다. 뒤가 벽에 너무 붙으면 전동 트렁크 열 때 신경 쓰입니다. 후방 카메라만 믿고 바짝 붙이면 트렁크 쓰기 불편한 상황이 생깁니다.
초보 모델Y 운전자에게 제일 현실적인 습관
처음 며칠은 차폭, 회생제동, 화면 조작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정신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어려운 기능을 다 쓰려고 하기보다 주차 루틴을 단순하게 만드는 게 좋습니다. 자리 보기, 각 만들기, 천천히 후진, 카메라와 미러 같이 확인, 필요하면 한 번 빼기. 이 정도만 몸에 붙어도 주차 스트레스가 확 줄어듭니다.
저는 아직도 낯선 지하주차장에서는 창문을 살짝 내립니다. 타이어가 주차선 턱이나 스토퍼에 닿는 소리, 주변 차 움직임이 더 잘 들립니다. 별거 아닌 습관인데 긁힘이나 접촉 사고 직전에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테슬라 모델Y는 익숙해지면 주차가 어려운 차라기보다, 처음에 감각을 새로 맞춰야 하는 차에 가깝습니다. 화면도 좋고 카메라도 좋지만 결국 마지막 30cm는 운전자 감각이 잡아줍니다. 저는 모델Y를 탄다면 멋진 기능보다 좁은 주차장에서 침착하게 두 번 나눠 넣는 습관이 돈 아끼는 기능이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