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A5 좁은 주차장에서 편하게 대는 방법

얼마 전 지하주차장에서 아우디A5를 대는데, 빈자리만 보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차는 들어갔는데 운전석 문을 열 공간이 거의 없더라고요. 주차를 오래 했어도 이런 실수는 합니다. 그날 이후로는 자리를 볼 때 차가 들어갈 폭보다 내릴 때 쓸 공간을 먼저 봅니다.
빈자리보다 옆 차와 기둥을 먼저 본다
아우디A5를 좁은 칸에 넣을 때 제가 먼저 보는 건 세 가지입니다. 옆 차가 주차선에 붙어 있는지, 기둥이 문을 여는 쪽에 있는지, 뒤쪽에 벽이나 턱이 있는지입니다. 칸 한가운데를 맞췄는데도 옆 차가 선을 물고 있으면 내리기 꽤 불편합니다.
기둥 옆 자리는 오히려 편할 때도 있습니다. 기둥이 조수석 쪽에 있고 운전석 옆이 넓게 비어 있다면 문 열기가 수월하거든요. 반대로 운전석 쪽 기둥이 문이 열리는 위치와 겹치면, 주차선 안에 반듯하게 세워도 몸을 옆으로 비틀어 내려야 합니다. 저는 차를 넣기 전에 문을 열 공간부터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입구와 가까운 자리라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통로가 좁으면 지나가는 차를 피해 여러 번 앞뒤로 움직여야 하니까요. 한 층 더 내려가더라도 진입 각도가 넉넉한 자리가 있으면 그쪽이 마음 편했습니다. 주차 한 번에 쓰는 시간보다 차를 긁을까 신경 쓰는 시간이 더 아깝더라고요.
후진할 때는 화면과 거울을 번갈아 본다
후방 화면이 켜지면 저도 모르게 화면에만 눈이 갑니다. 예전에 그렇게 후진하다 옆 차와 가까워지는 걸 늦게 알아챘습니다. 화면은 뒤쪽을 보기 좋지만, 차 옆면과 앞쪽 모서리까지 한눈에 챙겨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진입할 때는 양쪽 거울로 차선과 옆 차 간격을 보고, 후진 중에는 화면과 거울을 번갈아 봅니다.
아우디 공식 안내를 봐도 A5의 주차 보조 기능은 연식과 판매 지역, 선택 사양에 따라 구성이 다릅니다. 내 차에 거리 표시나 카메라가 있다고 해서 모든 장애물을 알아서 잡아줄 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낮은 턱이나 가느다란 기둥처럼 화면에서 놓치기 쉬운 물체가 보이면, 저는 일단 멈추고 직접 확인합니다.
특히 뒤쪽 바퀴가 주차선 안으로 들어온 뒤에는 앞쪽 움직임을 다시 봅니다. 핸들을 꺾은 채 후진하면 앞부분이 옆 차 쪽으로 움직일 수 있거든요. 경고음이 조용하더라도 간격이 애매하면 더 밀어 넣지 않습니다. 한 번 멈춰 차를 곧게 세운 뒤 다시 들어가는 편이 훨씬 쉽습니다.
바퀴와 주차 턱은 천천히 확인한다
주차 칸 끝의 턱은 볼 때마다 높이가 다릅니다. 어떤 곳은 바퀴가 살짝 닿고 끝나지만, 어떤 곳은 차가 다가갈수록 괜히 신경 쓰이는 높이입니다. 저는 턱에 닿는 느낌을 주차 완료 신호로 삼지 않습니다. 뒤쪽 벽과 차 사이 간격을 먼저 보고, 필요하면 차에서 내려 한 번 확인합니다. 몇 걸음 걷는 게 범퍼 상태를 걱정하며 집에 가는 것보다 낫습니다.
연석 옆 평행주차도 비슷합니다. 거울에 보이는 바퀴 위치만 믿고 붙이다가 휠을 긁기 쉬웠습니다. 처음에는 연석과 조금 여유를 두고 멈춘 다음, 차를 곧게 만들어 간격을 확인하는 편이 낫더라고요. 뒤차가 기다리면 마음이 급해지지만, 그럴수록 한 번에 끝내겠다고 억지로 꺾지 않습니다.
- 진입 전에는 바닥의 주차선과 턱 위치를 함께 봅니다.
- 후진 중 간격이 헷갈리면 차를 세우고 거울을 다시 맞춰 봅니다.
- 바퀴나 범퍼가 가까워 보이면 내려서 확인합니다.
주차를 끝내고 나서도 한 번 더 본다
차를 반듯하게 세웠다면 끝난 것 같지만, 저는 내린 뒤 주변을 한 바퀴 봅니다. 주차선 밖으로 나온 부분이 없는지, 옆 차 문이 열릴 공간이 있는지, 뒤쪽 통행을 막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차 안에서는 넉넉해 보이던 간격이 밖에서 보면 전혀 다를 때가 있습니다.
주차장 요금도 자잘하게 실수하기 좋습니다. 저는 출차 직전에 할인 등록을 찾느라 뒤차를 기다리게 한 적이 있어서, 볼일을 마치면 매장 할인이나 차량번호 등록 여부부터 확인합니다. 주차권을 받는 곳인지, 번호판으로 입출차를 기록하는 곳인지도 입구 안내를 봐두면 덜 허둥댑니다. 운영 방식은 주차장마다 달라서 그곳 안내가 기준입니다.
아우디A5를 편하게 주차하는 방법이 대단한 요령은 아니었습니다. 조금 넓은 자리를 고르고, 화면과 거울을 같이 보고, 애매하면 내려서 확인하는 것. 14년을 운전했어도 바쁠 때 이 세 가지를 건너뛰면 꼭 주차가 더 오래 걸리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