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11인승 주차 편하게 하는 방법, 큰 차 긁힘 덜 나는 자리 고르기

얼마 전 지하주차장에서 스타리아11인승 한 대가 기둥 옆 칸에 들어가려다 세 번을 고쳐 넣는 걸 봤습니다.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저도 운전 오래 했지만, 큰 차는 운전보다 주차장에서 사람 진을 더 빼는 날이 있습니다. 특히 스타리아11인승은 차가 넓고 길어서 그냥 빈칸 보이면 넣는 식으로 가면 문콕, 앞범퍼 긁힘, 통로 민폐까지 한 번에 옵니다.
스타리아11인승은 숫자로 보면 감이 확 옵니다
현대자동차 제원표 기준으로 스타리아 투어러는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 정도입니다. 쉽게 말하면 길이 5.25m짜리 차를 폭 2m 가까이 되는 몸으로 넣는 겁니다. 주차장법 시행규칙상 평행주차가 아닌 일반형 주차구획은 보통 너비 2.5m, 길이 5.0m 이상이고, 확장형은 너비 2.6m, 길이 5.2m 이상입니다.
여기서 계산을 해보면 일반형 폭 2.5m에 스타리아 폭 1.995m를 넣었을 때 남는 폭은 양쪽 합쳐 약 50cm입니다. 가운데 딱 맞춰 세워도 한쪽에 25cm 남짓입니다. 그런데 이건 사이드미러, 문 여는 각도, 옆 차 주차 상태를 빼고 본 숫자입니다. 길이는 더 빡빡합니다. 일반형 최소 길이 5m보다 차가 약 25cm 더 길고, 확장형 최소 길이 5.2m보다도 살짝 깁니다. 그래서 앞코가 통로 쪽으로 튀어나오는 일이 생깁니다.
자리 고를 때는 빈칸보다 탈출 각도를 먼저 봅니다
큰 차 주차는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는 스타리아11인승 같은 차를 세울 때 빈칸 하나만 안 봅니다. 앞쪽 통로 폭, 맞은편 차량 위치, 옆 차가 SUV인지 세단인지, 기둥이 앞쪽인지 뒤쪽인지까지 같이 봅니다. 빈칸은 좋아 보여도 빠져나올 때 한 번에 핸들이 안 꺾이면 그때부터 스트레스가 시작됩니다.
제가 피하는 자리는 이런 곳입니다
- 기둥이 운전석 앞쪽에 붙어 있는 칸
- 램프 내려오자마자 바로 있는 코너 자리
- 맞은편에 대형 SUV나 택배차가 서 있는 좁은 통로
- 양옆 차가 선을 밟고 들어온 자리
- 앞쪽에 카트 보관대, 소화전, 낮은 턱이 있는 자리
반대로 끝자리라도 옆에 벽이 너무 바짝 붙어 있으면 별로입니다. 슬라이딩 도어가 있어도 운전석 문은 결국 열어야 하니까요. 차라리 출입구에서 조금 멀더라도 한쪽이 여유 있고 앞 통로가 넓은 자리가 낫습니다. 장 보고 짐 싣는 것까지 생각하면 엘리베이터 가까운 좁은 자리보다 30초 더 걷는 넓은 자리가 속 편합니다.
후진 주차가 기본이고, 머리부터 넣는 건 장소를 가립니다
스타리아11인승은 시야가 높아서 운전할 때는 편한데, 주차장 안에서는 차체 길이가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후진 주차를 합니다. 나올 때 앞이 먼저 빠져야 주변 보행자와 차량을 보기 쉽고, 긴 차체를 한 번에 빼기도 편합니다. 특히 마트, 병원, 휴게소처럼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곳은 후진으로 나오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낫습니다.
다만 짐을 많이 실어야 하는 날은 예외가 있습니다. 트렁크를 열어야 하는데 뒤가 벽이면 테일게이트 공간이 안 나옵니다. 스타리아는 뒤 문이 크게 열리니 벽까지 바짝 붙이면 짐 싣다가 몸이 낑깁니다. 캠핑 장비, 유모차, 박스 짐이 있는 날은 뒤쪽 공간 70cm 이상 남길 수 있는 자리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공간이 애매하면 차라리 전면 주차 후 짐 싣고, 출차할 때 동승자에게 봐달라고 하는 게 덜 피곤합니다.
높이 제한과 기계식 주차장은 먼저 확인합니다
전고 1,990mm면 숫자로는 2m가 안 됩니다. 그런데 지하주차장 높이 제한 2.1m라고 적혀 있어도 마음 놓고 막 들어가면 안 됩니다. 경사로 중간 배관, 천장 표지판, 오래된 건물의 낮은 구간이 은근히 있습니다. 루프박스, 캐리어, 안테나류를 올렸다면 아예 다른 차가 됩니다. 저는 낯선 건물에서는 입구 높이 제한 표지판을 보고, 내려가는 램프에서 천장 구조물을 한 번 더 봅니다.
기계식 주차장은 더 단호하게 보는 편입니다. 스타리아11인승은 길이, 폭, 높이, 중량 때문에 거절되는 곳이 많습니다. 직원이 괜찮다고 해도 입고 가능 치수를 먼저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예전에 큰 차 몰고 기계식 앞까지 갔다가 뒤차 줄 세우고 식은땀 흘린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목적지 근처에 자주식 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이 있는지 먼저 봅니다.
11인승이라고 버스전용차로를 막 타면 과태료가 옵니다
스타리아11인승 운전자들이 은근히 헷갈리는 게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입니다. 법제처 해석과 도로교통법 시행령 기준을 보면, 9인승 이상이라도 12인승 이하 승용·승합차는 실제로 6명 이상 타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조건에 맞습니다. 차가 11인승이라는 사실만으로 자동 통과가 아닙니다. 운전자 포함 탑승 인원을 봐야 합니다.
명절이나 휴가철에 가족 네 명 태우고 ‘차가 11인승이니까 되겠지’ 하고 들어갔다가 과태료 통지서 받으면 진짜 허무합니다. 아이도 탑승 인원에 들어가지만, 빈 좌석이 많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인원 애매하면 아예 일반 차로로 갑니다. 시간 몇 분 아끼려다 벌점이나 과태료 신경 쓰는 게 더 손해입니다.
큰 차는 욕심 덜 내는 사람이 덜 긁습니다
스타리아11인승은 가족, 모임, 학원, 업무용으로 참 좋은 차입니다. 사람 많이 태우고 짐 많이 싣는 능력은 확실합니다. 대신 주차장에서는 작은 승용차처럼 움직이면 안 됩니다. 빈칸이 하나 있다고 바로 꽂지 말고, 옆 차 문 열 공간과 앞쪽 회전 공간을 같이 봐야 합니다. 주차선 안에 들어갔느냐보다 내리고 타는 사람이 편한지가 더 중요할 때도 많습니다.
제가 오래 운전하면서 느낀 건 큰 차 주차 실력은 핸들 돌리는 기술보다 자리 고르는 눈에서 갈린다는 겁니다. 스타리아11인승은 특히 그렇습니다. 조금 멀어도 넓은 자리, 조금 돌아가도 자주식 주차장, 조금 기다려도 빠져나오기 쉬운 칸을 고르는 사람이 차도 덜 상하고 마음도 덜 상합니다.
